책 제목 / 저자 : 지방도시 살생부 / 마강래
출판사 : 개마고원
읽은 날짜 : 21년 9월 18일
부동산을 공부하며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입니다. 사실 '지방이 어디가 좋고 제목처럼 어디는 사라질 도시다!'라고 말하는 책인 줄 알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많은 것을 배운 책이었습니다. 책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부 지방 쇠퇴가 공멸을 부른다
1장 2040년 기능 마비에 빠질 지자체들
2장 지방 쇠퇴에 대한 헛다리 진단.
p.66
쇠퇴한 지역의 현실이 알려주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였다.
서울이 커진 것은 결국 일자리 때문이다. 강남에 좋은 일자리가 있어 인재들이 모이고 인재들이 모이니 더 좋은 일자리가 또 생겨납니다. 그렇다면 지방도시를 살일 좋은 일자리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좋은 일자리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대형 마트가 엄청 좋은 일자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에서 창고형 대형 마트는 그 지역의 돈을 빨아들여 다시 수도권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일자리는 별로 늘지 않으면서 돈만 빨아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방 도시는 결국 일자리 감소 > 인구유출 > 도시 쇠퇴의 과정을 거치는데 그런 지방에서 아파트 재건축이 먼저가 아닌 일자리가 먼저라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
2부 지방의 쇠퇴 방지 노력, 모든 것이 헛되도다!
3장 '지방 쇠퇴'라는 블랙홀
4장 덫에 걸리고 늪에 빠지고
p.108 ~ 109
일자리에도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혹은 수출산업)과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서로 성격이 다르다. 제조업이 발전하면 서비스업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서비스업이 발전한다고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되지는 않는다. 쉽게 말해, 공장이 들어서서 일자리가 늘어나면 이발소, 목욕탕, 도서관이 늘어나지만, 이발소, 목욕탕, 도서관이 늘어난다고 공장이 늘어나진 않는다는 것이다. 서비스업 중심의 도시재생에 한계가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서비스업에는 축제들도 포함되어 있다. 확실히 축제를 한다고 해서 이발소, 목욕탕, 도서관 같은 다른 것들이 늘어날거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저는 산업단지가 생기면 무조건 다 차서 활성화가 되는 줄로만 알았지만 아니었으며, 요즘은 4차 산업 혁명으로 더더욱 강남이나 분당으로 일자리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3부 쇠퇴하는 모든 곳을 살릴 수는 없다!
5장 중소도시에 팽창은 재앙이다
p.159 ~ 160
대도시에서 재생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주변에 풍부한 일자리가 있으며, 그런 일자리를 통해 소비력을 갖춘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
이처럼 대도시에서의 성공사례는 주로 주거지 재생이 아닌 '상업적 재생'에 집중되어 있다. 이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대책이 기존의 소상공인 임대료 문제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방 도시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한다고 일자리가 생기지는 않고, 일자리가 생성되 사람들이 모이면 그 모인 사람들의 수요와 요구를 통해 주거지 재생이 이루어지는 것이 순서입니다.
p.181
정부는 재생사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인구가 더 이상 흩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 이미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에 투자가 집중되어야 하고, 더 이상의 외곽 개발은 금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도시의 중심지역으로 인구가 모여야 한다. 그것이 지방 중소도시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향이다.
지방 도시들을 보면 신도시가 생기면 구도심은 슬럼가 처럼 변한다. 지방까지 가지 않더라도 인천만 봐도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천은 수도권이기에 다시 재생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지만 다른 지방 도시들을 생각해 봤을 때 외곽 개발은 다 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보입니다.
6장 지방도시의 마지막 비상구
도시를 압축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책을 읽으면서 속이 답답해 졌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생겨야 도시가 살아나는 것은 알겠는데 좋은 일자리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임금이 높은 일자리가 좋은 것인지, 일자리 자체가 많은 일자리가 좋은 것인지 책을 덮고도 계속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기 위해 책을 읽었지만 투자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인문학 적으로도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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